엔씨소프트, 블소2 정식서비스 앞둬
넷마블, 제2의나라 10일 출시
카카오게임즈, 오딘 29일 출시

'블레이드앤소울2'를 소개하고 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제공
'블레이드앤소울2'를 소개하고 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카카오게임즈가 6월 신작을 잇달아 출시하며 하반기 게임시장 공략에 나선다. 6월 출시될 신작이 각 회사가 명운을 건 기대작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이르면 6월말, 늦으면 7월 초에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를 출시할 예정이다.

블소2는 지난 2012년에 엔씨가 선보였던 ‘블레이드앤 소울’의 정식 차기작이자 모바일 버전 후속작이다. 블레이드앤 소울은 무협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메가급 IP(지식재산권)이다. 그 후속작인 블소2도 원작 스토리와 특징을 살리고 독창적인 아트 스타일과 자유 액션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2월 열린 쇼케이스에서 “액션 MMORPG의 정점을 찍겠다는 목표로 과연 가능할까 싶던 액션을 개발했다”고 소개할 정도로 액션에 중점을 두고 제작 중이다.

엔씨 입장에서 주요 매출원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라도 블소2의 흥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주요 매출원으로 꼽히는 ‘리니지 모바일 형제’의 실적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에 매출 70%를 차지했던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은 유저들이 서비스 정책에 불만을 품고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전년 동기 41% 감소했다.

최근 출시한 트릭스터M도 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으나 점차 양대 스토어 매출순위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블소2의 사전등록 예약자가 400만명을 돌파하며 유저들의 기대감이 크다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다.

넷마블 ‘제2의나라’
넷마블 ‘제2의나라’

엔씨의 최고 기대작인 블소2의 출시를 앞두고 경쟁사인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도 신작을 선보인다.

넷마블은 스튜디오 지브리와 협업한 판타지 RPG ‘제2의나라’를 오는 10일 출시한다.

제2의나라는 이전에 출시된 '니노쿠니'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유저들은 지브리가 그려낸 유려한 캐릭터와 풍경을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처럼 경험할 수 있다.

게다가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OST를 담당한 히가이시 조가 제2의나라의 게임음원에 참여해 존 모바일 RPG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분위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제2의나라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핵심 개발진이 참여한 작품으로 개발기간만 약 3년이 소요됐다. 인공지능(AI)이 도입돼 유저가 접속해서 플레이하지 않아도 캐릭터는 게임 속에서 활동하는 기능이 탑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넷마블이 상반기에 신작이 부족했던 만큼 회사 내부적으로도 제2의나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라이징'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라이징'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9일 '오딘: 발할라라이징'을 PC와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한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이다. 북유럽 신인 ‘로키’와 그의 자손들이 다른 신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라그나로크를 일으킨 시점이 게임 배경이다.

언리얼 엔진4와 콘솔 게임에 주로 사용되는 3D 스캔 및 모션 기술을 활용해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했다.

또 파티플레이와 인스턴스 던전, 수백여명이 한번에 전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자랑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일부터 캐릭터명과 서버를 지정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유저가 대거 몰려 '오딘'과 '토르'로 구성된 18개 서버가 오픈 당일 마감됐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로키' 서버를 증설해 대응하고 있다.

이에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눈에 띄는 게임 신작이 없었다”며 “6월을 기점으로 주요 게임사가 전략적으로 게임을 출시하며 3파전 양상이 펼쳐졌다. 유저들을 얼마만큼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하반기 실적도 크게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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