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프랑스와 미국의 대형 에너지기업인 ‘토탈(Total)’이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의 돈줄로 꼽히는 합작 법인에 현금 지급을 중단했다.

이에 시민사회가 환영의 뜻을 밝히며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추진 중인 포스코 인터내셔널도 군부와의 관계를 단절할 것을 촉구했다.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는 27일 논평을 통해 “토탈의 결정을 환영하며 미얀마 슈웨(Shwe) 가스전 사업을 추진 중인 포스코 인터내셔널도 군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 배당금 지급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미얀마 슈웨 가스전 사업의 운영사인 포스코 인터내셔널과 8.5%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가 아직 실효적인 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들 기업의 국민연금 등 주요 투자자들이 슈웨 가스전 사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대금의 지급 중단을 결정하도록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지난 4개월 동안 1000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을 학살하고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들의 열망을 탄압하고 있다”며 “쿠데타 세력은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서 올해 약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대금을 지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에는 포스코가 지급하는 배당금(2015~2019년 기준으로 매년 2000~4,000억원)도 포함됐다”며 “이는 미얀마 시민을 학살하거나 이들의 경제적 토대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포스코와 한국가스공사는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이 되고 있는 가스전 사업의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고, 책임있는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 에너지 기업들을 상대로 미얀마 군부에 돈을 지불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합작 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해 온 인권단체 '저스티스포미얀마'도 SNS를 통해 "포스코를 비롯한 다른 국제 정유업체들도 미얀마측과 가스 사업으로 지불하는 금액에 대해 같은 논리가 적용됨을 인정하고, 즉각 군부에 돈을 지급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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