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형 4억대 , 인근 용현·학익 아파트값의 절반 '호평'
무주택 실수요자 "살고 싶은 편한 보금자리..."벌써 집들이가 설렌다"

◇공사현장 일부에 자리잡은 '용현자이크레스트'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공사현장 일부에 자리잡은 '용현자이크레스트'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미추홀구 용현동은 예전에 많이 낡은 동네였는 데 상전벽해요. 브랜드 대단지에 주변에 개발 분위기 물씬 나고요. 경쟁이 치열할 것 같은 데, 당첨이 안될까 걱정입니다." (청약의향자 G모 씨)

"'용현자이 크레스트'는 살기좋은 곳에 분양가도 저렴합니다. 분양이 잘될 수밖에 없지요. '자이(XI)'가 짓는 최상의 브랜드 단지에 공익성을 내세운 LH만의 실수요자 맍족형 가격, LH가 이런 공공 도시주거정비사업을 진즉 많이 내놓았더라만 칭찬받지, 욕을 먹진 않았겠지요" (용현동 Y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인천 용현동은 지난 1970년대 개발이 시작된 지역으로, 그 중 용현2동은 이웃한 용현5동과 함께 당시 지역개발 주체인 토지금고(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 뿌리인 토지공사가 과거에 쓴 명칭) 이름이 지역의 별칭으로 굳어져 장기간 '토지금고'란 이름으로 불리웠다.

개발된지 50여년 지났고 남구 서쪽은 중구나 동구처럼 인천 원도심의 일부에 해당되는 만큼, 용현2동 곳곳은 낡은 주택이 많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고 GS건설을 비롯한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시공하는 '용현자이 크레스트' 아파트가 용현2동행정복지센터 건너편에 브랜드 대잔지로 들어선다.

LH 공공분양인 이 단지는 3.3㎡ 당 분양가가 평균 1,231만원으로 직전 인근 학익1블록에서 분양한 씨티오씨엘(1,641만원)에 비해 20% 저렴하다.

당첨 시 2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단지로서 신혼과 생애최초 등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돈되는' 내집마련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지역의 평가다.

특히 투기의혹으로 곤욕을 치루는 LH가 민간참여형 공공형 주거정비사업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위해 최상의 단지계획과 가구 설계를 적용,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분양가도 저렴하게 책정,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277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지구주민의 분량을 제외한 149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규모 단지임에도 모든 집이 실수요자의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이다. 입주시기는 오는 2023년 11월로 무주택 서민의 금융부담도 덜도록 했다.

◇견본주택 내에서 바라보는 '용현자이크레스트' 현장. 사진은 동→서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견본주택 내에서 바라보는 '용현자이크레스트' 현장. 사진은 동→서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계속 꾸준히 좋게 바뀌는 동네, 용현동

1970년대 개발이 시작된 인천의 용현동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용현5동과 인하대 및 그 주변을 제외하곤 낡은 분위기가 많던 동네였다. 용현5동은 1991년 지어지긴 했지만 합쳐서 2378가구 규모인 금호-대림-한양 아파트, 1999년 준공된 1306가구 규모의 용현2단지금호타운 아파트, 인하대역 서쪽에 2016년 6월 준공된 3971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인 인천SK스카이뷰 아파트 등 아파트 단지가 중심이 된 곳이다.

'용현자이 크레스트' 단지가 들어설 용현2동은 중구 신흥동 땅인 인하대병원의 건너 지역인 일명 '구터미널'(현재 관교동의 터미널이 과거 있던 부지라 아직도 불리는 이름)과 그 주변의 두 아파트 단지인 대우아파트(616가구, 2001년 6월 준공), 용현엑슬루타워(630가구, 2011년 9월 준공)를 제외하곤 노후한 지역이 적잖았다. 유원아파트(940가구)가 있기는 하나 1989년 10월 준공돼 30년 이상의 오랜 연식의 아파트다. 수인선 선로 북쪽에 2018년 11월 준공된 LH미추홀퍼스트(870가구)가 지역의 재개발 신호탄을 발사한 것이다.

용현2동의 미래에 대해서는 밝게 전망하는 사람이 적잖다. 교통망이 좋기 때문이다.

전에는 경인고속도로 일부였고 고속도로에서 해제된 지금도 경인고속도로와 빠르게 연결되는 인천대로, 각각 서쪽과 남쪽에 조금 가면 등장하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현재 인천-김포 구간) 및 제2경인고속도로가 용현2동에 있거나 가깝다. 또한 수인분당선 숭의역과 인하대역이 도보 거리며(용현자이크레스트의 경우 도보거리 기준 101동과 숭의역 800여m, 108동과 인하대역 600여m), 수도권전철 경인선과 연결되는 시내버스가 다수(동인천역 16번-517번, 제물포역 14번, 제물포-주안역 인천e음31번) 있고, 자주 운행 중이다.

이에 더해 용현동과 그 주변에는 1만8000여 가구가 조성되는 용현학익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용현4구역(약 979가구)도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30~50년 정도 유지된 단독주택과 빌라도 슬슬 재개발되면서, 경재발전기에 갯벌을 메워서 개발된 대규모 택지인 '토지금고'는 더욱 새롭게 바뀔 전망이다. 값싼 분양가와 유명 브랜드에 더해 '용현자이크레스트'에 대해 지역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다른 이유다.  

◇'용현자이크레스트' 단지 동쪽. 빌라가 많은 평범한 주거지역이다. 단지 옆 학교부지에 초등학교가 안 생길 경우 단지 학생들은 사진의 굴다리를 지나 나올 용현초교 배정이 진행된다. (사진=이준혁 기자)
◇'용현자이크레스트' 단지 동쪽. 빌라가 많은 평범한 주거지역이다. 단지 옆 학교부지에 초등학교가 안 생길 경우 단지 학생들은 사진의 굴다리를 지나 나올 용현초교 배정이 진행된다. (사진=이준혁 기자)

◇ 사통팔달 교통에 우수한 교육환경

'용현자이크레스트' 블럭은 서쪽 중상부에 일부 굴곡이 있다. 학교가 들어설 용지로 지정된 곳이다. 초등학교와 유치원 용지인데 근래 대한민국 인구가 저출산으로 급감 추세인 만큼, 아직 학교를 설립할 계획은 없다. 입주자의 가족 구성을 보고 주변의 어린이 인구 동향에 맞춰 초등학교 설립을 계획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는 초등학교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초등학교가 단지 옆으로 제때 생기지 않아도 자녀 통학에 심한 어려움은 없다. 걸어서 500m 거리에 용현초가 있기 때문이다. 인천대로(과거 경인고속도로) 하부 굴다리를 지나야 하지만 위험하다 보기 어려운 도로며, 횡단할 길은 왕복 2차선 규모로 넓지 않다.

용현초는 현재 학년당 7~8학급 있으며 학급 학생수는 학급당 평균 25명 정도다. 다만 용현초는 과거 고학년도 2부제로 수업했을 정도로 매우 컸던 학교다. 일시적인 인원 증가시 언제든 교실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인천의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이 싸기 때문에,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이 많고, 그런만큼 이 지역 내에는 어린이집-유치원이 적잖게 있다. 용현2동과 용현5동을 합쳐 유치원은 8곳 존재하며, 어린이집은 가정어린이집을 포함시 무려 50여곳에 달할 정도다.

또한 자녀들이 다닐 학원의 수도 적잖다. 유원아파트와 대림아파트를 잇는 도로변과 성원아파트와 금호아파트를 잇는 도로변에 학원이 빈번하게 보인다. 용현남초-용현중-용현여중-인항고 등은 물론 중구에 있는 신선초-신흥중-신흥여중 또한 가까워 학원이 옛부터 많았다. '초품아'가 좋긴 하겠지만 그 기대감을 살짝 내려놓으면, 자녀 교육에 무리가 없는 환경인 것이다.

◇'용현자이크레스트' 84㎡A형 유니트의 거실 및 주방. 주방에서 거실을 바라보는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용현자이크레스트' 84㎡A형 유니트의 거실 및 주방. 주방에서 거실을 바라보는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 유명브랜드 단지에 LH의 착한 분양가 콜레보 '호평'

'용현 자이 크레스트'는 공공분양의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킨 공공 도시정비사업이다. 서민을 위한 공공분양은 값이 저렴한 대신 집의 평면과 단지의 구성 등이 그다지 세련되지 못하단 평가가 적잖았다. 하지만 '용현자이크레스트' 단지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로서, 지역의 명품 아파트로 거듭날 전망이다.

실제 이 단지는 국내에서 널리 사랑받는 '자이(XI)' 브랜드가 붙는 아파트다. 공공분양 아파트라 하더라도, GS건설이 결코 손 놓을 수 없는 아파트인 것이다. 브랜드 관리가 철저한 자이 이름이 붙은 단지답게 지역에서 호평다다.

단지 내 학교 부지에 자리한 견본주택 내에는 59㎡A-84㎡A 유니트가 예비 청약자를 맞이한다. 두 평면 모두가 3개의 방과 2개의 욕실 그리고 안방 드레스룸 등이 갖춰진 4베이 판상형 구조였다. 84㎡A는 알파룸도 있다.

놀라운 점은 일반분양 공급 가구수가 많은 59㎡A형-571가구 중 527가구 일반분양-평면이었다. 방이 3개인 것은 물론 복도 펜트리가 있고 안방 드레스룸도 상당히 넓어보였다. 발코니 확장을 마치면 ㄱ자 꺾이는 형태가 되면서, 무척 넓은 드레스룸이 생겨 잘 안 쓰는 물건들을 놓기에 유리하다.

기존 지역 거주민들을 위한 집이 778가구여서, 일반분양 물량에서 전용면적 84㎡형의 집이 적다는 점은 실수요자에게는 아쉽다. 84㎡A형은 641가구의 25.7%인 162가구, 84㎡B형은 167가구의 28.7%가 일반분양이다.

◇'용현자이크레스트' 단지 앞을 경유하는 31번 시내버스. (사진=이준혁 기자)
◇'용현자이크레스트' 단지 앞을 경유하는 '인천e음31번' 시내버스. (사진=이준혁 기자)

◇84㎡형 4억원 중후반 '반값 아파트'…설레이는 새집들이

'용현자이크레스트'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의 장점을 잘 살렸다. 평면과 단지 구성 그리고 브랜드는 민간의 기조를 따라가나, 분양가는 공공분양의 '착한' 수준이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283만원이다. 모든 집이 발코니를 확장했다고 가정하면 1312만원이다. 발코니 확장 관련 비용이 가장 비싼 평면도 1070만원(74㎡B형)이 추가되기에, 발코니 확장 여부에 따른 평균가 차이는 적다.

실제 분양가는 59㎡형과 74㎡형이 각각 2억8050만~3억4940만원, 3억4740만~4억1760만원, 84㎡형은  4억-4억7100만원이다. 가전옵션을 제외한 유상옵션 항목도 적다.

소위 '착한' 단지다. 인근 6년차 대단지에 비해 2억원 내외 저렴,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당첨을 간절하게 원하는 이유다.

최근 전용면적 84㎡ 실거래가 기준 '인천SK스카이뷰'(2016년 6월 입주)의 집은 4월에 6억1000만원(23층, 4월17일)-7억(15층, 4월26일), '힐스테이트 학익'(2021년 6월 입주 예정)은 2월에 6억3880만원에 거래됐다.

용현동 Y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LH와 GS건설의 '용현자이크레스트'는 신규 브랜드 대단지여서 입주 시에 기존 단지의 거래가보다 1억원 이상 높을 전망이다"며 "좋은 점이 워낙 많은 데다 초등학교만 제때 지어지면 정말 금상첨화다. 특히 생계가 힘든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등에게 이런 단지가 많이 지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덧붙였다.

이 단지는 인천 최초의 분양권 전매제한 6년에 거주의무가 3년이다. 살고싶은 집에 살면서 살수록 집값 오르는 맛을 느끼는 'n포' 세대를 과거형으로 만드는 단지다.

"집없는 서민이 앞다퉈 살고 싶은 도시주거정비사업, LH 진작 내놓았어야지요"가 귀전에 맴돈다.

◇'용현자이크레스트'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용현자이크레스트'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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