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김종인, 당이 붙잡아주지 않아 삐친 건가"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물러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건방지다" "그 정도 수준의 정치인밖에 안 된다"고 깍아내리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 의원은 12일 SNS에 "기고만장이다. 선거 이후 가장 경계해야 할 말들을 전 비대위원장이 쏟아내고 있다"며 "재임시절 당을 흔들지 말라고 하더니 자신은 나가자마자 당을 흔들어 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술인가. 아니면 태상왕이라도 된 건가. 무슨 미련이 남아 그토록 독설을 퍼붓는지 모르겠다"면서 "당이 붙잡아주지 않아 삐친 건가"라고 말했다.

■배현진 "아들 같은 정치인에게 분노 표출을 설마 했겠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좁은 지면에 담기지 못한 말씀의 의미가 따로 있으셨겠지 믿는다”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건방지다’고 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잠시 놀랐다”며 야권 화합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선거도 끝났는데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에 서른 살도 넘게 어린 아들 같은 정치인에게 마치 스토킹처럼 집요하게 분노 표출을 설마 했겠는가”라고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의 승리를 두고 ‘야권의 승리’라고 언급한 안 대표에게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나. 자기가 이번 승리를 가져왔다는 건가”라고 물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준표 "나는 굳이 따진다면 원칙보수 정통보수..."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1일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일부 초선의원들을 겨냥하며 페이스북에 "참 어이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대선 후보 경선 때 나를 반대하고 다른 후보 진영에서 일하면 되지 한국 보수의 적장자인 나를 굳이 들어오는 것조차 반대할 이유가 있냐"며 비판 했다.

홍 의원은 "어느 퇴역 언론인과 통화를 하면서 저보고 강성보수라고 하길래 '나를 강성보수로 모는 사람들은 눈치 보수냐'고 반문한 일이 있었다"며 "굳이 따진다면  원칙보수 정통보수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28년 전 악연으로 서로 피하는 게 좋다고 판단돼 지난 1년간 외출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나는 당권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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