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친환경소재 개발·그린에너지 사업 확대”
국민연금서 감사위원 선임 반대의견 제시되기도
계열사 주총서도 신상품·신시장 개척에 큰 기대

효성 본사
효성 본사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효성이 3월 주주총회에서 최근 재계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더욱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효성은 19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고객의 믿음과 사랑이 기업경쟁력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라며 "올해는 고객가치경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고객가치경영, 함께 나누는 성장'이란 캐치프레이즈를 정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회사가 지속해서 발전해 갈 수 있는 토대를 굳건히 해 주주가치 극대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규영 사장은 "지속가능한 경영체제를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친환경소재 개발과 그린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강화하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세계 경제가 역성장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효성은 매출 2조7826억원, 영업이익 1388억원을 달성했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새로운 백 년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효성은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건과 사내이사·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등 전체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앞서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가 정동채 감사위원 후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으나 재선임안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수탁위는 정동채 후보에 대해 "지침상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기업가치 훼손 이력이 있다고 보아 감사위원에게 요구되는 높은 청렴성, 업무의 중요성 등을 고려했다"며 반대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지침상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기준에 충실하고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찬성 의견을 주장했다.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사장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사장

지주회사인 효성 외에 계열사들도 연달아 주총을 열었다.

효성첨단소재는 18일 열린 주총에서 고객의 소리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황정모 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는 "고객의 소리를 듣고, 효성첨단소재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하는데 전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VOC(Voice of Customer)를 기반으로 한 고객가치 경영에 매진하겠다"며 "올해는 이를 내재·고도화해 산업 및 시장 전반에 대한 VOC 분석을 통해 각 사업부의 전략과 과제를 정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화학은 전날 열린 주총에서 신상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을 강조했다.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이사는 주총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상품의 개발과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효성화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 시장에서 폴리프로필렌과 고순도 테레프탈산(TPA)을 비롯해 포장용, 산업용, 광학용 필름, 산업용 특수가스 등의 다양한 제품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상품을 개발하고 신시장을 개척해 주주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섬유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효성티앤씨도 새로운 상품 개발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는 주총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 시장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상품과 신시장을 개척해 주주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 품질 및 성능의 제품 공급자를 넘어 사용자 안전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솔루션 제공자로 거듭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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